중국의 첫 장거리 전투폭격기인 젠(殲)-17의 시험비행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일간지 왕보(旺報)는 15일 군사전문 사이트 군사전연(軍事前沿)을 인용, 중국이 젠(殲)-17 장거리 전폭기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젠-11을 비롯한 전투기, 수직 이착륙기, 무인기, 수송기 등을 개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폭기는 연구중인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 시험비행에 성공할 경우 중국은 공군 전투력 부문에서 취약점으로 꼽혔던 장거리 폭격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러시아 공군 최신예 전폭기인 수호이-34를 모델로 한 젠-17은 작전 반경이 넓고 육해공 목표물을 모두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부에 큰 탄약창을 갖고 있어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8톤에 달하는 폭탄을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급유가 가능하고 스텔스 기능도 갖고 있어 저공비행으로 적의 방공망을 뚫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적의 후방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탁월하고 해전(海戰)에도 강해 중국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군사전연은 "젠-17이 다양한 첨단기술을 접목해 수호이-34보다 한 단계 성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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