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6)가 2주 연속 프로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리디아 고는 15일(한국시간) 호주 로열 캔버라 골프장(파73ㆍ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면서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132타를 기록, 신지애(25ㆍ미래에셋)와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선두 마리아 호세 우리베(15언더파 131타ㆍ콜롬비아)에 1타 뒤진 리디아 고는 지난 10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오픈에서 LET 최연소 우승(15세8개월17일)을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프로대회 우승의 기회를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이틀 연속 신들린 샷 감을 보여줬다. 14차례 중 12번이나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18차례 중 16번이나 그린에 적중했다. 하지만 퍼팅이 아쉬웠다. 전날 21개를 기록했던 퍼팅수가 이날은 32개나 돼 4언더파를 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에 4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나 14번홀(파4)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내 신지애와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리디아 고가 숨을 고르는 사이, 신지애가 힘을 냈다. 신지애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면서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리디아 고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2타를 줄여 7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미셸 위(24ㆍ나이키골프)는 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47타 공동 95위에 그치면서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유소연(23)은 2언더파 144타로 공동 51위에 그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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