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 15일 운석우가 쏟아져 400여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은 1908년 러시아 퉁구스카 상공에서 운석이 폭발해 2,000㎢의 삼림을 태운 후 일어난 가장 큰 규모의 운석 폭발이라고 전했다. 운석우는 운석이 추락하다가 대기와 만나 작은 조각들로 부서진 뒤 불에 타는 상태로 비처럼 떨어지는 특이한 자연현상이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첼랴빈스크와 스베르들롭스크, 튜멘 등에서 운석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섬광이 반짝인 뒤 폭발음과 함께 불타는 작은 물체가 연기를 내며 쏟아졌다고 증언했다. 이날 운석우로 아파트 창문 유리 등이 깨져 주민 400여명이 다치고 수천명이 대피했으며 일부 학교는 휴교했다. 그러나 인근 지역을 비행하던 항공기나 에너지 시설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톰스크 국립대 천문학과의 타티야나 보르도비치나 교수는 “2012 DA14로 명명된 소행성이 지구로 매우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데 운석이 이 소행성과 함께 이동해 온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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