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별들이 코트를 수놓는다. 2012~13 NBA 올스타전이 16일(한국시간)부터 3일간 미국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다. 본 경기는 18일에 치러진다.
올스타전 최대 관심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ㆍ203㎝)와 NBA 사상 최초로 15년 연속 베스트 5에 선정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ㆍ198㎝)의 화력 대결이다.
공교롭게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0)이 15일 NBA TV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와 브라이언트 둘 중 하나를 택한다면 우승 경험이 많은 브라이언트를 고르겠다"고 말해 자존심 대결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 베스트 5와 수비 베스트 5 등 개인상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도 그는 36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돋보였다. 동부 콘퍼런스가 승리했다면 충분히 MVP를 받을 수 있을 만한 기록이었지만 팀 패배로 36점을 올린 서부 콘퍼런스의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 선더ㆍ206㎝)에게 내줬다.
올해 올스타전은 지난 번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다. 제임스는 최근 6경기 연속 30점 이상에 60% 이상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NBA 사상 첫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15일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 39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58%(14/24)로 2% 부족해 7경기 연속 기록엔 실패했다. 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임스는 올스타전에서 세 번째 MVP 트로피를 노린다.
팬 투표에서 159만1,437표로 최다 득표 영광을 안은 브라이언트는 NBA 올스타전 최다 MVP 수상에 도전한다. 브라이언트는 2002년, 2007년, 2009년, 2011년에 MVP를 차지하며 밥 페티트(1956ㆍ1958ㆍ1959ㆍ1962)와 함께 공동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또 올스타전 최다 득점 기록을 계속 경신할 예정이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이미 통산 271점을 쌓아 조던(262점)을 넘어섰다.
팬 투표로 뽑힌 서부 콘퍼런스 베스트 5는 브라이언트, 듀런트, 크리스 폴, 블레이크 그리핀(이상 LA 클리퍼스), 드와이트 하워드(LA 레이커스)로 구성됐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 케빈 가넷, 라존 론도(이상 보스턴 셀틱스)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론도의 자리는 브룩 로페스(브루클린 네츠)가 채운다. 14일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팔을 다친 앤서니 역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볼거리가 가득하다. 17일 덩크 콘테스트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제레미 에반스(유타 재즈), 에릭 블레드소(LA 클리퍼스) 등이 출전해 덩크왕을 가린다. 스킬스 챌린지에는 '황색 돌풍' 제레미 린(휴스턴 로케츠)이 참가한다. 같은 날 치러지는 유명인 경기 대회에서는 '번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팝 가수 니요(Ne-Yo), 안 던컨 미국 교육장관 등의 농구 실력이 공개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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