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후 제재가 강화되면 보복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북한이 최근 잠수함 출동을 위한 쇄빙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함경남도 원산의 잠수함기지 주변에서 쇄빙 작업을 실시했다. 겨울철 얼음 제거는 이례적인 데다, 쇄빙선이 아닌 폭파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져 잠수함 작전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통 잠수함은 잠항이 가능한 깊은 바다까지 수상 항해를 해야 하므로 항구 주변 1~2㎞ 정도는 얼음이 없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한미의 군사적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수비 목적과, 국제 제재에 대한 경고성 성격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3차 핵실험 후 우리 군은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미군의 핵잠수함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을 찾은 상황이어서, 양국 잠수함의 움직임에 대비한 매복 작전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한미 해군의 작전을 봉쇄하기 위한 수비형 출격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동해에서 훈련 중인 우리 해군에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선박에 대한 검색 강화 등 해운 제재가 결정될 경우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은 15일 노동신문을 통해 “남한 정부가 제재 강화에 나서면 무자비한 보복 타격을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