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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세빛둥둥섬 혈세 낭비와 거리 멀어… 사업 중단시킨 박원순시장이 세금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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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세빛둥둥섬 혈세 낭비와 거리 멀어… 사업 중단시킨 박원순시장이 세금 낭비"

입력
2013.02.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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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52) 전 서울시장은 15일 한강 세빛둥둥섬 조성사업이 혈세 낭비라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특히 대한변협의 지적이 이 사업에 반대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나왔다고 주장, 세빛둥둥섬 사업이 전ㆍ현직 서울시장 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한변협 지자체세금낭비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박영수 변호사)는 전날 세빛둥둥섬 조성사업을 추진한 오 전 시장과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 서울시 간부 등 12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황정일 전 서울시 소통특보를 통해 발표한 해명자료에서 "세빛둥둥섬은 기업이 조달한 자금으로 건설하고 운영한 후 기부채납받는 BOT(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혈세 낭비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완성된 공간에 대해 사업을 중단시켜 사업자들을 사실상 쫓아내고 2년 가까이 개장을 지연시키고 있는 현직 시장의 정치행위야말로 세금 낭비의 전형"이라며 박 시장을 비판했다.

시의회 동의 절차가 없었다는 대한변협의 지적에 대해 오 전 시장은 "민간사업이기 때문에 동의를 받을 대상이 아니었는데도 시의회에 수 차례 보고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산하 SH공사의 사업 참여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간 추진사업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시설의 54%를 시민이 무상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세빛둥둥섬 사업은 특정 사업자에게 이익을 몰아주거나 서울시에 고의로 손해를 끼쳤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가 이뤄진다면 명백하게 사실 여부가 가려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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