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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리 기지서 ICBM 발사 임박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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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리 기지서 ICBM 발사 임박 주장

입력
2013.02.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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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3차 핵실험 후 추가 도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동향 웹사이트 ‘38 노스(38 North)’는 14일(현지시간) 미 상업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1월 5일 무수단리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위성사진을 지난해 10월과 비교했을 때 미사일을 발사대에 세우는 크레인의 위치가 북쪽으로 바뀌었고 발사대 주변의 눈이 치워져 있다. 38 노스는 액체연료 로켓 실험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38 노스는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 생일 열병식에서 선보였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KN-08이나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사거리 3,000~4,000㎞)의 개량형이 발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KN-08의 정확한 제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형과 길이로 미뤄 사거리 5,500~6,000㎞의 ICBM급(사거리가 5,500㎞ 이상)으로 여겨진다. 또 발사대 주변에 새로운 통제실, 기존의 것보다 용량이 큰 연료저장탱크가 건설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2월 북한이 발사한 은하 로켓의 발사도 가능한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우리 군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KN-08은 중국제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한데, 굳이 무수단리에서 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40여일 전 사진으로 미사일 발사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은하 3호를 발사한 동창리 발사대가 더 신형이라 무수단리 기지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무수단리를 포함해서 북한군의 장거리 미사일이나 기타 이동형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서 매일 면밀하게 점검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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