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를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14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첫 회담을 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라며 “안보리에 최대한 빨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핵 프로그램의 포기와 인권 문제 해결을 통해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 건설에 집중하라고 북한 지도부에 여러 차례 촉구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대응이 필요한 엄청난 도발”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을 비판한 뒤 “미국 정부는 6자회담 참가국, 유엔 안보리, 유엔 회원국 등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북한 핵실험에 신속하게 대응키로 합의함에 따라 대북제재 방안 논의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견은 워싱턴에 있는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약 15분 동안 진행됐으며 반 총장과 케리 장관은 국제 외교ㆍ안보 현안에 대한 유엔과 미국의 협력을 수차 강조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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