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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6일 밤 10호골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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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6일 밤 10호골 조준

입력
2013.02.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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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손흥민(21ㆍ함부르크)이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린다.

손흥민은 올 시즌 '유럽파' 가운데 으뜸 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골을 작렬하며 스포트라이트를 집중 받았다. 손흥민은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뽑은 21라운드 MVP를 차지했고 AP 통신이 선정한 유럽 축구 주간 랭킹에서는 10위에 올랐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16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2~13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10호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이 묀헨글라드바흐 골 네트를 가르면 한국인으로서 유럽 축구 1부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다섯 번째 선수가 된다. 여태까지 한국 선수로서 유럽 축구 1부리그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한 이는 총 4명이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여섯 차례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고, 설기현(인천)이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활약한 2002~03 시즌 13골을 터트렸다.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이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뛰던 2004~05 시즌 11골을 넣었고, 박주영(셀타 비고)은 프랑스리그 1 AS 모나코에 몸담았던 2010~11 시즌 12골을 기록했다.

묀헨글라드바흐가 체력적으로 고갈된 상황이라는 점은 손흥민의 10호 골 고지 등정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4위를 차지해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묀헨글라드바흐는 15일 오전 라치오(이탈리아)와의 32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주목할 선수는 독일 축구에서 손꼽히는 유망주인 미드필더 패트릭 헤르만(22)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성장해온 헤르만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으로 대성할 재목으로 촉망 받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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