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앞으로 대학입시 전형을 바꾸게 될 경우 3년 전에 예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 교육과학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서 "입시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므로 교육 현장을 혼란스럽게 해선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과거 정권에 따라 대입 전형이 자주 바뀌면서 사교육이 극심해지고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커졌던 악순환을 끊겠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때 공약한 대학 수시 모집은 학생부와 논술 위주로, 정시 모집은 수학능력 평가 위주로 간소화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이것부터 실천될 수 있다는 희망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입 전형을 몇 가지로 단순화할 것인지, 전형별로 전형 요소와 반영 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20일쯤 발표할 국정과제 로드맵에) 다 담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유아학교'(가칭)로 통합해 정부의 관리 업무를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가되,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아이들에게) 배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먼 바다를 꿈꾸게 하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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