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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마지막 소임은 감옥에서 참회록 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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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마지막 소임은 감옥에서 참회록 쓰는 일"

입력
2013.02.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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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선 민주통합당 김동철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이 대통령의 마지막 소임은 차디찬 감옥에서 사죄와 눈물의 참회록을 쓰는 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정부 답변에 나선 김황식 총리와 설전을 벌이는 양상까지 벌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현정부를 상대로 한 마지막 대정부질문에서 "이 대통령은 시대정신, 역사의식 등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그 어떤 것도 갖추지 못했던 사람"이라며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나쁜 대통령"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 간 국정을 파탄 낸 이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자화자찬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고소영'(고려대ㆍ소망교회ㆍ영남 출신) 인사, 4대강 사업 공사, 민간인 불법사찰 등을 실정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무너진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일부 여당 의원들은 "막말을 삼가라"며 항의했다.

김 의원이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고 질타성 질문을 하자 김 총리는 "일괄해서 답변하겠다"며 묵묵히 듣고 있다가 반격에 나섰다. 김 총리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적절치 않은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그만 들어가라"고 하자 김 총리는 "들어가서는 안 되지요"라고 맞서며 4대강 사업 논란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의원이 "답변을 그만하라"고 거듭 제지했지만 김 총리는 "물러나는 총리로서 정치권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서 "이 정부에서 빛도 있고 그림자도 있는데 모든 것을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으로 평가해 달라"며 할 말을 모두 마치고 답변석에서 내려왔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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