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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용 진통제 맞은 말도 유통" 유럽 말고기 파문 독일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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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용 진통제 맞은 말도 유통" 유럽 말고기 파문 독일까지 확산

입력
2013.02.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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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독일에서도 말고기가 섞인 쇠고기 가공 제품이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가축용 진통제를 맞은 말이 도축돼 유통됐다는 영국 정부의 발표가 나와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영국 식품안전청(FSA)은 14일 영국에서 도축된 말 8마리에서 소염진통제 페닐부타존 양성 반응이 나타났고 이중 6마리가 프랑스에 공급됐다고 밝혔다. FSA는 "문제의 말고기가 실제 식품으로 만들어져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어 프랑스 당국과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FSA는 "말고기 자체는 먹어도 되지만 페닐부타존은 드물지만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데이비드 히스 영국 환경부 부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일부 말고기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주 말고기 파문으로 매장에서 수거된 핀두스사의 냉동 라자냐 제품에서는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슈퍼마켓 체인 레알은 이날 티프사의 냉동 라자냐 제품에서 말고기 성분이 검출돼 매장에서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의 요하네스 렘멜 소비자문제 담당 장관은 "룩셈부르크를 경유해 독일로 수입된 프랑스 업체 코미겔의 쇠고기 가공 제품에 말고기 함유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유럽연합(EU)은 역내 모든 쇠고기 가공식품에 대한 유전자 검사에 나섰다. 토니오 보르그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13일 8개 당사국 장관이 참석한 긴급 회의를 가진 뒤 "모든 회원국에 말고기 혼용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DNA 검사 및 페닐부타존 검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는 15일 식품유통 상설위원회 임시회의를 열고 25일에는 27개 전 회원국이 참석하는 농업장관 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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