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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리디아 고!

입력
2013.02.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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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미셸 위(24ㆍ나이키골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 동포인 리디아 고(16)를 극찬했다. 미셸 위는 "나이는 어리지만 놀라운 플레이를 하는 진정한 천재"라면서 "프로 대회에서 3승을 올린 것은 경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가 또 한 번 일을 낼 분위기다.

리디아 고는 14일(한국시간) 호주 로열 캔버라 골프장(파73ㆍ6,67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1개, 보기 3개로 10언더파 63타를 쳤다. 9언더파 64타로 2위인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와는 1타 차다.

지난 10일 뉴질랜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오픈에서 LET 최연소 우승(15세8개월17일)을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주 연속 프로대회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남녀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14세9개월)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해 8월에는 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LPGA 최연소 챔피언(15세4개월2일)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미셸 위, '골프 여제' 청야니(대만)와의 동반 플레이에서 위축되지 않았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44.50야드로 미셸 위(259.50야드), 청야니(258.50야드)에 뒤졌지만 정교함으로 승부를 걸었다. 14차례 중 12번이나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18차례 중 14번이나 그린에 적중했다. 퍼팅수가 21개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청야니(30개), 미셸 위(24개)를 압도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11번홀부터 14번홀(이상 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사냥하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전반에 6언더파를 친 리디아 고는 후반에도 4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청야니는 5언더파 68타 공동 8위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출발했지만 미셸 위는 1오버파 74타에 그치면서 공동 99위까지 떨어졌다.

한국선수 중에는 신지애(25ㆍ미래에셋)가 8언더파 65타로 3위, 이미향(20ㆍ볼빅)은 7언더파 66타 공동 4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유소연(23)은 1언더파 72타 공동 5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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