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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5년만에 돌아오다 일제 철거 성벽까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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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5년만에 돌아오다 일제 철거 성벽까지 복원

입력
2013.02.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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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 5주년을 맞은 14일 복원공사를 위해 설치했던 가림막을 해체, 내부를 공개하고 숭례문 복구 마무리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김찬 청장은 “복원공사를 지난해 12월 말 완공하려다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아 가설덧집 해체와 관리동 건립이 지연되면서 늦어졌다”며 “현재 전체 공정의 96%를 진행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잔디와 수목 심기, 박석(바닥돌) 깔기, 광장 조성 등 주변 정비사업과 함께 4월까지 관리동을 건립한 뒤 숭례문에 의미 있는 날을 찾아 준공식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숭례문은 2008년 2월 10일 방화로 불탄 뒤 2010년 1월부터 본격 복원공사에 들어가 지난 12월 말에 끝낼 계획이었다. 1907년 일제에 의해 철거된 성벽은 동쪽 53m와 서쪽 16m 길이로 복원됐다. 동쪽 계단 폭은 5m(종전 2.9m)로 늘리고, 지반은 30~50㎝ 낮췄다. 지붕의 용마루도 16.6m(기존 15.7m)로 원래대로 복원했고, 1층 마루도 우물마루에서 장마루로 바꾸었다. 추녀마루의 잡상(雜像)은 1층이 7개로 하나 줄었으며, 2층은 9개로 같다.

숭례문 내부에는 스프링쿨러와 불꽃감지기, 열감지기 CC(폐쇄회로)TV 등 방재시설을 갖췄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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