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대게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풍력발전 수리기사, 지질해설사를 아시나요'
이는 고용노동부와 지역 대학, 자치단체 등이 선정한 강원도형 유망 직업들이다. 일반인이 듣기에는 생소하지만 해당지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는 것인지 금세 감이 오는 직업들이다.
속초시는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붉은 대게 푸드 스타일리스트'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홍게라고도 불리는 붉은 대게는 속초연안 어획량이 전국의 48%를 점유할 정도로 강원 동해안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최근 들어 쪄서만 먹던 붉은 대게를 건강·기능성을 갖춘 퓨전음식으로 탈바꿈시켜 영덕대게에 버금가는 명품 먹을거리로 육성하는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현재 동해안 붉은 대게 타운도 건립에 들어갔다는 게 속초시의 설명이다.
한국폴리텍Ⅲ대학 산학협력단이 제안한 '풍력발전 수리기사'도 유망 직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관령과 횡성 태기산 등에 전국 최대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 강원에서는 꼭 필요한 직업이다. 그 동안 전문기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전망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밖에 태백지역에는 다양한 광물과 퇴적구조가 분포한 특성을 살린 '지질해설사'가 유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질해설사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재취업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홍천군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한옥·펜션 리모델링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고용정책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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