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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예술

입력
2013.02.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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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문화예술인 셋 중 두 명은 창작 활동만으로는 한 달에 채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말부터 한 달여 우편, 이메일 등을 통해 실시해 14일 발표한 '2012 문화예술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 창작활동 관련 월평균 수입액이 없다고 답한 예술가가 26.2%나 됐다. 51만~100만원은 15.1%, 21만~50만원은 12.9%, 20만원 이하 12.3%로 월평균 창작 수입이 100만원 이하가 66.5%에 달했다. 101만~200만원은 17.0%였고, 201만원 이상 버는 예술인은 16.7%로 집계됐다.

창작 이외의 활동까지 포함한 월평균 수입은 301만원 이상이 2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1만~300만원 22.4%, 100만원 이하 22.1%, 151만~200만원 13.6%, 101만~150만원 11.0% 순이었다. 문화예술인 가구의 전체 월평균 수입은 401만원 이상이 29.2%로 제일 많았다. 이어 201만~300만원(24.0%) 150만원 이하(19.2%) 301만~400만원(13.2%) 151만~200만(11.6%)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문학인의 월평균 창작 관련 100만원 이하 소득 비율이 91.5%였다. 이어 월수입 100만원 이하 비율은 미술(79.0%) 사진(79.0%) 연극(74.0%) 영화(71.0%) 국악(67.0%) 무용(64.0%) 음악(60.0%) 대중예술(43.5%) 건축(34.0%) 순이었다.

4대 보험 중에서는 산재보험 가입률(27.9%)이 가장 낮았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30.5%였고,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은 각각 97.8%, 66.7%가 가입했다. 문화예술 활동 관련 창작지원금 수혜 비율(중복 응답 포함)은 31.9% 수준이었다. 창작활동 여건에 대해서는 경제적 보상에 대한 불만이 9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활동 지원과 창작발표 기회에 대한 불만도 각각 84.7%와 67.2%로 높았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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