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팔공산 갓바위지구 주차장에서 갓바위까지 등산로를 1, 2차로 나눠 내년까지 새롭게 단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우선 이달 중순부터 관암사에서 갓바위까지 0.9㎞ 구간에 대해 5억8,700만원을 들여 기존의 쉼터 5개를 확장하고, 목재데크를 설치하는 한편 기존의 돌계단도 오르내리기에 편하도록 7월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등산로가 협소한 갓바위 인근 일부 구간은 기존 돌계단과 나란하게 목재데크를 설치, 등산객들의 불편을 줄여줄 방침이다.
또 관암사에서 주차장까지 1.1㎞ 구간에 대해서는 10억원을 들여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황톳길로 교체하는 한편 중간 중간에 쉼터와 편의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실시설계가 끝나면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공사 기간 참배객과 등산객들을 위해 관암사에서 우측 계곡을 따라 용주암-약사암을 거쳐 갓바위로 이어지는 우회등산로를 정비하고, 야간 등산객을 위해 임시가로등도 설치했다. 우회등산로는 돌계단 등산로보다 길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조망이 좋아 지금도 많은 등산객들이 애용하고 있으며, 노약자들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갓바위를 찾을 수 있다.
남형근 팔공산공원관리사무소장은 “연간 500만명 이상이 찾는 갓바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등산로 경관개선 공사를 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우회등산로도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을 해소, 목재데크를 깔아 등산로침식을 막는 등 친환경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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