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화교재벌인 버자야(Berjaya)그룹이 부산지역 호텔과 복합리조트 등 건립에 수조원 규모의 투자의사를 비쳐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탄스리 빈센트 버자야그룹 회장과 해외투자담당 임원 등이 최근 전세기 편으로 부산을 방문, 비공개로 북항재개발사업 현장과 동부산관광단지, 해운대 센텀시티 WBC솔로몬타워 부지 등을 둘러봤다.
탄스리 회장은 북항재개발사업의 핵심지역인 해양문화지구에 1조5,000억~2조원이 투입되는 복합리조트시설을, 센텀시티에는 별도 호텔 건립 등을 희망했다.
그는 북항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항만재개발지역인 일본 미나토미라이와 유사하게 입지여건이 좋고 사업계획도 훌륭하다”며 “북항대교가 완공되면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BPA 측은 전했다.
앞서 탄스리 회장은 지난 1월 아시아 3개국 순방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허남식 부산시장을 만나 버자야그룹에서 운영하는 리조트 등을 소개하고 북항재개발사업 및 동부산관광단지 등에 대한 투자협의를 벌이기도 했다.
탄스리 회장은 다음달 다시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버자야그룹은 말레이시아 재계순위 6위로 호텔ㆍ리조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고, 국내에도 이미 2조5,000억원 규모의 제주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센텀시티 현대백화점 부지에 일본 세가사미그룹이 3,000억원 규모 투자를 확정 짓는 등 외국자본의 투자의향이 줄을 잇고 있다”며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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