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의 패션내의냐? 중년층의 란제리냐?’
패션내의와 란제리가 여성 속옷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승부의 열쇠는 40대가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여성 속옷은 50대 이상 장년층은 비너스, 비비안으로 대표되는 란제리를, 20~30대 젊은층은 CK 언더웨어, 엘르 이너웨어 등 패션내의를 각각 선호했다. 중간층인 40대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았다.
지난해 란제리 고객 가운데 20~30대는 35.3%, 50대 이상은 36%를, 패션내의는 20~30대가 51.6%, 50대 이상이 22%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란제리 28.3%, 패션내의 26.2%로 엇비슷한 구성비를 보여 속옷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란제리와 패션내의 업계는 서로 보완제품을 내놓고 40대 여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란제리 브랜드는 패션내의와 같이 화려한 패턴 상품을 기획해 지난해보다 20%이상 물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패션내의업계도 란제리와 같이 기능성이 강조된 편안한 상품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지역 전 롯데백화점은 추세에 맞춰 15~21일 12억원 어치 물량을 푸는 란제리 대표 브랜드인 비너스대전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40대 고객을 비롯해 젊은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고급소재를 사용한 우아한 스타일은 물론 최근 유행 패션내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남녀속옷, 잠옷 등 이월상품을 최대 80%할인하고, 남녀 팬티 각 6,000원, 브라 1만5,000원, 올인원 3만3,000원 등 인기품목을 균일가에 판매한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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