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하던 경기 고양시 차이나타운 건설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고양시는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에 차이나타운 건설을 추진하는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이 최근 1단계 부지 1만3,548㎡를 제3자에 매각하기 위해 시에 법률 검토를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해당 부지가 지구단위계획에 판매 및 상업시설 용도로 돼 있어 같은 용도로 판매할 경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3월쯤 부지 매각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매각이 안된 2단계 부지 5만5,552㎡도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이 매입하기 어렵다고 판단,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 경우 새로운 사업자가 차이나타운 성격이 아닌 일반 상업 및 판매시설로 개발하더라도 이를 제한할 방법이 없어 차이나타운 개발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다.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인천 차이나타운(2만5,000여㎡)의 3배가 넘는 6만9,100㎡ 규모로 차이나타운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1단계 부지를 354억원에 매입, 2008년 1월 공사를 시작했다.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우선 1,618억원을 투입, 전통 중국정원과 상업시설 등을 지은 뒤 2단계로 호텔, 업무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간사인 프라임개발이 경영난을 겪으며 1단계 착공 2년6개월 만인 2010년 7월 지하층 공사(공정률 38%) 과정에서 사업이 중단됐다.
시 국제통상과 관계자는 "차이나타운 건설사업이 지지부진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새로운 사업자가 차이나타운 사업을 이어받아 개발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 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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