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13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309억3,700만엔(약 4,358억원), 영업이익 97억7,800만엔(약1,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씩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넥슨은 지난해 매출 1,084억4,800만엔(약 1조5,275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을 고지를 밟았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4% 오른 478억7,400엔(약 6,743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 회사를 목표로 지난 2011년 말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 현지법인 아래 넥슨코리아, 넥슨유럽 등을 자회사로 두고 일본에서 전체 실적을 발표해 오고 있다.
2년 연속 좋은 실적을 거둔 건 해외 매출 증가 덕분이다. 특히 연매출 48억200만엔(약 6,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의 성장을 거둔 중국의 경우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활약이 컸다. 이 게임은 현지 동시접속자수 300만명을 넘고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에서 게임검색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진출 4년이 지났는데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일본에선 모바일게임사 '글룹스' 인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10월 모바일 게임 강화를 위해 인수한 뒤 4분기 실적 반영이 이뤄지며 현지 매출이 전년 보다 1.5배 뛴 191억9,000만엔(약 2,700억원)에 달했다. 넥슨은 올해 일본 모바일게임 플랫폼사인 디엔에이(DeNA)와의 협력을 강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키로 했다.
넥슨은 앞으로 모바일과 PC융합에 집중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 PC와 모바일 기기간 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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