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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비리 강건너 불구경 교과부도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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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비리 강건너 불구경 교과부도 공범"

입력
2013.02.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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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불구경한 교과부도 공범이다."

13일 오후 교육과학기술부가 있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뒤 인도는 전북 남원시 서남대 교수 40여명의 구호로 쩌렁쩌렁했다.

지난해 12월 교과부 감사에서 교비 횡령과 의대 부실운영 등이 적발돼 학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교수들은 서남대 정상화추진교수협의회(이하 교협)를 구성, 학교정상화와 설립자 퇴출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서정섭 서남대 국문학과 교수는 "서남대 설립자의 권력에 짓눌려 지금의 사태를 유발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하지만 서남대 설립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성원이 있었던 만큼 대학 폐쇄보다는 사학비리 문제점을 개선해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남대 사태는 설립자 이모(79)씨와 총장 김모(58)씨가 공모해 1,000억원대 교비를 횡령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불거졌다. 교과부 감사결과 교비 횡령 외에도 전임교원 허위 임용, 의대 임상실습 교육과정 부당 운영, 수련병원 지정기준 미충족 등 총체적 부실경영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임상실습학점 이수 기준시간을 채우지 못한 의대생 134명의 학위를 취소하도록 했고, "학교의 정상 운영이 불가능할 경우 학교 폐쇄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1,000억원대 교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된 이씨 등 4명이 지난 6일 병보석으로 풀려나면서 교수들과 지역사회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교협 소속 교수들은 12일 보석 취소를 요구하며 광주지법 순천지원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13일 교과부로 몰려가 학교 정상화와 설립자 퇴출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같은 시간, 남원 지역 5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법원의 결정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원 시민의 뜻을 저버린 것"이라며 보석 취소를 요구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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