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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실손보험 소비자 외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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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실손보험 소비자 외면 왜?

입력
2013.02.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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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취지로 올해 초부터 판매에 들어간 1만원대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의 판매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손보험 판매 가운데 단독형 비중은 1%에도 못 미쳤고 되레 기존 특약형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0개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단독 실손보험 판매 건수는 3,953건에 그쳤다. 손보사들은 금융당국의 규정 개정에 따라 올해 1월1일부터 기존 특약형 상품과 단독 상품을 함께 판매해 왔다. 통상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공동 출시하면 최소 10만 건 이상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극히 저조한 실적으로 실패작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기존 특약형 상품 판매는 오히려 급증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6개 중ㆍ대형 손보사의 1월 중 특약형 상품 판매는 37만9,725건으로 작년 월평균(4~12월ㆍ28만1,131건)을 크게 웃돌았다. 6개사의 단독 실손보험 판매 건수(2,468건)는 특약형 상품의 0.6% 수준에 불과했다.

실손보험의 판매저조 원인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무엇보다 보험설계사들이 상품 판매에 소극적이란 점을 지적한다. 월 보험료 1만2,000원짜리 상품을 팔아봐야 판매수당이 매월 800원 수준이어서 총 30만~40만원을 받을 수 있는 특약형 상품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설계사들이 "회계연도가 바뀌는 오는 4월부터 특약형 상품이 줄어들고 단독형 위주로 판매된다"며 특약형 가입을 부추긴 점도 일부 이유가 됐다. 진료비만 받을 수 있는 단독형보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진단비 등이 포함된 특약형을 선호한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설계사 수당이 낮고 소비자에게 유리한 세제혜택 미비 등으로 아직 상품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인책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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