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다음날인 13일 금융시장도 안정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0.28포인트(1.56%) 상승한 1,976.07을 기록했다. 전날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오전부터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9억원과 2,43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562억원을 순매도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으로 급등했던 휴니스, 퍼스텍 등 방위산업주들은 하루 만에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27포인트(0.85%) 오른 507.99로 마감했고,원ㆍ달러 환율은 4.0원 내린 1,086.8원을 기록해 원화가치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 변수가 단기 변동성 요인에 그쳤던 과거의 경험이 이번에도 적용됐다"며 "주가의 향방은 '북한'이 아닌 '외국인'과 '엔ㆍ달러'에 달려있는데, 이번 주말 예정된 G20 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