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굴의 미국 수출길이 다시 열렸다.
경남도는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지난달 12∼22일 지정해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여 패류 위생관리 수준이 국가패류위생프로그램(NSSP) 요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확인, 지난 9일 한국산 굴을 다시 수입키로 확정했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미국 FDA가 지정해역 현장점검 당시 분뇨에 의한 해역오염을 이유로 5월1일부터 굴 등 한국산 패류 수입을 중단한지 9개월 만이다.
도는 3월 초 첫 수출물량 선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경남은 대미 수출 중단 이후 도와 통영굴수협 등이 바다 위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오염원 차단 및 위생관리를 강화해 왔다.
도는 거제∼한산만 등 도내 5개소 2만5,849㏊의 FDA 지정해역 위생관리를 위해 올해도 1,895억원을 들여 바다공중화장실 설치를 확대하고 분뇨수거선, 오염감시선을 지속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한편 2011년도 국산 굴의 대미 수출액은 전체 굴 수출의 23%인 3,482톤, 2,036만4,000달러였다.
강덕출 도 해양수산국장은 “대미 수출 재개는 중단됐던 세계 각국의 수출길을 다시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정 남해안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을 수 있도록 해역의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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