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여야 후보에게 자당 전ㆍ현직 의원들이 적잖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공개한 '18대 대선 후보자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과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권영세 전 의원 등은 박근혜 당선인에게 각각 1,000만원을 기부했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는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민주당 전해철 박남춘 의원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각각 1,000만원을 냈고 장영달 전 민주당 의원과 시인 안도현씨도 1,000만원을 기부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던 소설가 조정래씨도 안 전 후보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500만원이 넘는 고액 기부 건수로는 고액(500만원 이상) 기부 건수로는 박 당선인이 57건(4억7,481만원), 문 전 후보 55건(4억7,300만원), 안 전 후보 11건(8,000만원)이었다.
그러나 고액 기부 185건 중 이름만 밝히고 직업이나 주소, 연락처, 생년월일 등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사례는 전체 27%(50건)에 달했다. 박 당선인 기부자 중에는 33명, 문 전 후보 쪽엔 16건이 여기에 해당됐다. 안 전 후보는 고액 기부 11건 모두 이름과 인적 사항이 기재돼 있었다.
이밖에 무소속 김순자 전 후보는 접수된 500만원 이상 기부는 51건으로 총 3억4,000여만원으로 달해 고액 기부만 놓고 보면 박 당선인과 문 전 후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선관위 집계 결과 박 당선인과 문 전 후보는 대선 비용으로 각각 479억1,553만1,033원, 484억9,929만1,668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전 후보의 대선 비용으로 지출한 21억6,400만원 중 2억2,000만원을 자당 소속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씨엔커뮤니케이션즈에 공보물 제작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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