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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대비태세·워치콘 모두 2단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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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대비태세·워치콘 모두 2단계로 격상

입력
2013.02.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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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2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부터 사실 확인과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급박하게 움직였다.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사대비태세를 격상시켰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 핵실험 1시간 뒤인 오후 1시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80분 동안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회의가 끝난 뒤 정부 성명을 통해 "유엔안보리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유엔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포함해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20분간 긴급 단독 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3일 0시10분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개발 수준과 추가 핵실험 가능성, 국제 공조를 통한 대북 제재 수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기술 수준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유엔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안보리 이사국들에 긴급회의 소집을 통보하는 등 외교적 대응에도 발 빠르게 나섰다. 미국을 방문중인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협의를 가졌고,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 일본의 6자 회담 수석대표와 전화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높이며 만일에 있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군사분계선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대한 집중 경계에 들어갔다. 한미연합사령부도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북한 도발 위협이 심각한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대북 감시 및 분석활동을 강화하는 2단계로 격상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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