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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IOC 징계위 출석 "긍정적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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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IOC 징계위 출석 "긍정적 분위기"

입력
2013.02.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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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쾌거의 주역인 박종우(24ㆍ부산 아이파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성심성의껏 소명하고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박종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IOC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뒤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징계위원회는 1시간 넘게 이어졌다. 박종우가 소명을 마치고 옅은 미소를 띠며 회의장 문을 나서자 일본 취재진의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감이 어떠냐', '후회는 없느냐'라고 묻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박종우는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호텔 밖으로 빠져 나갔다. 박종우가 지난 해 8월 런던 올림픽 3ㆍ4위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뛰며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일본 취재진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박종우와 함께 출석한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IOC 위원들이 박종우의 변호인인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를 통해 설명을 들었고 일부는 박종우에게 직접 묻기도 했다. 일부 위원은 얘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동행한 백성일 KOC 국제협력본부장도 "메달 박탈과 같은 극단적인 결정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박종우는 13일 오후 1시15분 비행기로 귀국한다. IOC 징계위원회는 마크 애덤스 대변인을 통해 늦어도 14일까지 징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런던 올림픽 3ㆍ4위전 승리 후 박종우는 관중석에서 건네 받은 '독도는 우리 땅' 피켓을 들고 우발적인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IOC로부터 경위 조사를 의뢰 받고 조사를 벌인 후 지난해 12월 A매치 2경기 출전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IOC는 박종우의 행위가 정치 행위를 금지한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고 보고 동메달 수여를 보류하고 징계 절차를 밟아왔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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