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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로펌 재직 2년새 부부명의 예금 5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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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로펌 재직 2년새 부부명의 예금 5억 증가

입력
2013.02.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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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후보자의 검증 과정에서는 큰 폭의 예금 증가 등 재산 형성 과정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정 후보자의 재산 총액은 1995년 첫 재산공개 때 4억9,300만원에서 2011년 8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퇴직 때 19억7,346만원으로 4배 증가했다.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본인과 부인 최옥자씨 명의의 예금이다.

1995년에 신고한 예금액은 5,700만원이 전부였고, 2004년 5월 법무연수원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예금 자산의 큰 변동은 없었다. 1999년 1,100만원 늘었고, 2000년에는 1,450만원 감소했다. 그 뒤 2001년 880만원, 2002년 200만원, 2003년 2,500만원, 2004년에는 540만원 정도 예금이 각각 증가했다.

이후 2004년 5월부터 4개월 간 법무법인 로고스의 공동대표 변호사를 지낸 정 후보자는 그 해 9월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선임된다. 총 예금액은 2004년 11월 재산신고 당시에는 3억6,300만원이었고, 2006년 11월 상임위원에서 퇴임할 때는 4억8,6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2009년 다시 작성한 재산신고서에선 전년도(2008년) 예금이 10억3,300만원에 이르렀다. 선관위 상임위원에서 퇴임한 뒤 로고스의 고문 변호사로 일하던 2년 사이에 무려 5억4,700만원의 예금이 증가한 것이다. 전관예우 차원의 과도한 변호사 수입으로 드러나면 논란이 될 수 있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정 후보자가 1995년 매입한 뒤 현재까지 나대지로 남아있는 경남 김해시 삼정동 대지의 취득 목적에도 시선이 쏠린다. 1990년대 중반 이 지역이 택지로 개발되면서 땅값이 크게 뛸 것이란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매입 당시 가격과 현재 시가와 비교해 투기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정 후보자는 2011년 이 대지의 공시지가가 1억9,537만원이라고 신고했지만 현재 시가는 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1990대 중반에 삼정동 일대가 택지로 개발되면서 농지였던 땅값이 20배 정도 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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