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를 임명함에 따라 국가안보실의 조직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간사는 인수위 업무와 병행하면서 자신과 호흡을 맞출 실무진 구성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에는 국(局) 단위의 3~4개 조직이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참여정부 시절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와 유사한 형태의 조직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당시 NSC 사무처는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차장을 두고 그 아래에 정책조정실, 전략기획실, 정보관리실, 위기관리센터 등 4개 조직으로 운영됐다.
당시 정책조정실은 외교안보 관계 부처의 조정업무기능을 맡았고 전략기획실은 중장기적 안목의 국가안보정책을 담당했다. 또 정보관리실은 외교안보분야 정보를 취합해 보고하는 업무를, 위기관리센터는 국가안보나 테러·재난 등 국가적 위기에 대처하는 기능을 맡았다.
인수위가 출범 초기에 밝힌 국가안보실의 역할은 ▦정책조율 기능 ▦위기관리 기능 ▦중장기적 전략의 준비 기능 등 3가지였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NSC 사무처의 정책조정실과 전략기획실, 위기관리센터 등과 유사한 3개 조직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가안보실이 실(室)이란 명칭을 쓰고 있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기 위해 '실'보다는 '국' 이나 '팀' 같은 다른 명칭을 쓰게 될 공산이 크다.
또는 조직의 슬림화를 감안해 전략 기획과 위기 관리를 담당하는 2개 파트로 세부 조직이 구성될 수도 있다.
인수위는 청와대 조직 개편안 발표에서 3실 9수석비서관 체제로 운영키로 한 만큼 국가안보실의 세부 조직을 이끌게 될 간부는 차관급인 수석비서관보다는 낮은 직급으로 조정될 수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