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교황 베네딕토, 건강상 이유로 28일 전격 사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건강상 이유로 28일 전격 사임

입력
2013.02.11 14:06
0 0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28일 사임한다고 교황청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교황의 사임은 2005년 4월 즉위 후 8년 만이며, 교황이 생전에 자진 사임한 것은 1294년 첼레스티노 5세 이후 719년 만이다. 1415년 그레고리우스 12세는 교황청의 분열과 종교개혁의 와중에서 강제 사임한 바 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교황이 28일 오후 8시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며 "교황이 주어진 직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만큼 기력이 약해진 사실을 스스로 알아챘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교황이 11일 오전 바티칸 추기경 모임에서 사임의 뜻을 라틴어로 공표했다"며 "(예정대로라면)3월 말까지 새 교황이 선출된다"고 보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10년 출간한 자서전 에서 이미 사임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자서전에서 "심신의 상태가 교황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교황은 사임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교황이 선종할 때까지 업무를 보는 가톨릭 전통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교황은 즉위 전 가볍긴 하지만 심장 발작을 두 차례 겪었고, 고혈압과 관절염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병세가 더욱 악화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바티칸의 권력투쟁과 내부 비리를 담은 기밀문서와 편지 등이 언론에 공개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퇴 압력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5월엔 베네딕토 16세의 전 집사 파올로 가브리엘(47)이 교황청 기밀문서를 유출했다가 체포돼 충격을 줬으며, 당시 교황청의 2인자인 타리치시오 베르토네 국무장관에 반발하는 세력이 가브리엘의 배후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