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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새 수십만원 결제… 가짜 '복지로' 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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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새 수십만원 결제… 가짜 '복지로' 앱 주의보

입력
2013.02.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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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관련 공공포털 인터넷 사이트인 '복지로'를 사칭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돌고 있어 소액결제 피해가 우려되는 등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터넷 보안 전문업체 잉카인터넷은 11일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보육료 및 양육수당 온라인 지원창구인 '복지로'의 앱을 베낀 가짜 악성 앱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무차별로 유포돼, 실행 즉시 수 십 만원이 결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보육료 및 양육수당 신청 접수를 받는 점을 악용, 정부기관에서 배포한 앱으로 위장해 이를 설치한 스마트폰에 악성 앱을 심어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다.

수법은 매우 교묘하다. 범인들은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문자메시지(사진)를 통해 '[복지로] 복지알림이 모바일 어플 설치하고 실시간 복지정책 체크하세요'라는 내용과 함께 다운로드 링크를 보낸다. 이 때 무심코 앱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고 이후 앱이 실행되면 악성 앱도 활성화 된다. 범인들은 미리 확보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토대로 각종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결제를 시도하는데, 이때 악성 앱은 사용자에게 가야 할 본인 명의 확인을 위한 승인내역을 중간에서 가로채 범인들에게 전송, 실제 스마트폰 사용자 모르게 수십 만원씩 결제를 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앱은 무조건 공식 앱장터를 통해서만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요청했다. 앱 다운로드를 권유하는 문자가 왔다는 것은 이미 범인이 사용자의 휴대폰 번호는 물론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자가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는 즉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보안업체 아이넷캅 유동훈 소장은 "스마트폰 확산으로 악성 앱을 이용한 신종 수법이 생겨나고 있다"며 "발신처가 불분명한 메시지는 열람을 자제하고 모바일 백신을 실시간 작동하도록 설정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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