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마음대로 입학금을 정하면서 학교별로 최고 20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국내 대학 중 입학금(104만원)이 가장 비쌌다.
11일 한국대학교육연구소가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199개 대학의 입학금을 조사한 결과 2012학년도 국공립대의 경우 최고 40만2,000원(인천대)에서 최저 2만원(경남과학기술대)으로 20배 차이가 났다.
사립대는 국내 대학 중 입학금이 가장 비싼 고려대가 104만원으로, 서울시립대의 인문사회계열 한 학기 평균 등록금(102만2,000원)보다 비싼 걸로 드러났다. 이는 입학금이 가장 싼 영산선학대(15만원)보다 7배나 많다.
이처럼 대학별 입학금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입학금은 학생의 입학시에 전액을 징수한다'(대학등록금에 관한 규칙 제4조 제4항)고만 돼있을 뿐 입학금의 성격과 징수목적, 산정근거 등 기준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사립대 입학금은 고려대에 이어 동국대 102만4,000원, 한국외대 100만7,000원, 금강대 100만원, 홍익대 99만6,000원, 연세대 99만5,000원, 인하대 99만2,000원, 세종대 99만원, 성신여대 98만2,000원, 중앙대 98만원 순으로 비쌌다. 반면 광주가톨릭대와 인천가톨릭대는 입학금이 없었으며 영산선학대는 1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립대의 경우 인천대 입학금이 40만2,000원으로 최고였다. 울산과학기술대 30만원, 충남대 18만1,000원, 공주교대ㆍ청주교대ㆍ춘천교대 17만9,000원, 광주교대ㆍ부산교대 17만8,000원, 대구교대ㆍ진주교대 17만7,000원 등 순으로 쌌다. 한국교원대는 입학금이 없었고, 경남과학기술대는 2만원으로 최저였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당국은 논란이 큰 입학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