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9개 주와 캐나다 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폭설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코네티컷주에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등 미국 동북부 9개 주에 8일부터 허리케인급 강풍과 함께 폭설이 내렸다. 코네티컷주에서는 최고 101㎝의 눈이 쌓였으며 메인주와 매사추세츠주 등 다른 지역에도 수십 센티미터가 쌓였다.
이들 9개 주에서는 최소 11명이 숨졌으며 30여명이 다쳤다. 수십만 명이 정전 피해를 보았고 35만 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8, 9일 이틀간 5,8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눈의 무게로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피해도 잇따랐다. 교통마비로 휴교 조처가 내려진 곳도 많았다. 이번 눈폭풍으로 캐나다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코네티컷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피해 복구 비용 75%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비상사태 선포로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은 코네티컷주의 8개 카운티와 함께 피쿼트, 모히간 등 원주민 구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미국 동북부가 눈폭풍에 몸살을 앓는 사이 남부지역에는 10일 토네이도가 강타해 미시시피주를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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