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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바꾼 대한항공 5연승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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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바꾼 대한항공 5연승 고공비행

입력
2013.02.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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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의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LIG)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3-1(25-19 17-25 25-22 25-2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거두고 13승9패(승점 39)가 된 3위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13승9패ㆍ승점 40)을 바짝 추격했다. 올 시즌 전적에서도 3승2패로 한 발 앞서 갔다. 3라운드 이후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신영철 감독을 경질하는 극약처방을 했던 대한항공은 이후 5승2패를 기록했다. 반면 갈길 바쁜 4위 LIG는 11승11패(승점 34)가 돼 대한항공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3, 4위 팀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LIG의 삭발 투혼을 잠재웠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각각 한 세트씩 따낸 양 팀은 3세트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접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LIG의 범실로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3세트 17-17에서 상대 이경수의 후위 공격 라인오버에 이어 후위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점수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22-21에서 김학민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고, 곧바로 이경수의 오픈 공격을 진상헌이 가로막기로 막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24-22에서 진상헌이 다시 한번 이경수의 스파이크를 막으며 천금 같은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고비 때마다 김학민과 마틴의 좌우 쌍포가 폭발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19-16에서 마틴이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고 24-22에서 상대 까메호의 연타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며 승리를 거뒀다. LIG는 29개의 범실을 남발하며 중요한 고비처마다 스스로 무너졌다.

대한항공 마틴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6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김학민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LIG 김요한은 양 팀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패했다. 까메호는 3세트 중반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는 등 14득점, 공격성공률 37.04%로 부진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플레이오프 확정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면서 "그만큼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졌지만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5연승을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서둘러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3-0(25-22 25-23 25-22)의 완승을 거뒀다.

한편 KEPCO는 10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해 19연패를 당한 뒤 신춘삼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경질했다. KEPCO 관계자는 "더 이상 팬들과 KEPCO 임직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없어 불가피하게 (감독경질)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EPCO는 이재구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이끌어 가게 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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