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8연패 뒤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삼성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3-79로 승리했다. 3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16승24패가 되며 창원 LG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8연패로 추락할 때만 해도 6강 꿈이 멀어지는 듯 보였지만 중하위권 팀들의 대혼전 속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시 실마리를 찾게 됐다. 반면 3위 전자랜드는 4연승에 실패하며 24승16패가 됐다.
삼성은 1쿼터부터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대리온 타운스가 1쿼터에서만 16점을 보태는 등 30점을 몰아쳐 일찌감치 14점에 그친 전자랜드의 기를 꺾었다. 2쿼터까지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하던 삼성은 3쿼터 한때 전자랜드의 반격에 밀려 51-43, 한 자리 수 점수 차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시준이 3점슛 두 방을 터뜨려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타운스가 21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시준과 이동준이 나란히 14점을 넣어 공격을 주도했다.
오리온스는 홈 코트인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동부를 87-54로 대파하면서 6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최근 홈 경기 3연패 사슬을 끊은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동부와의 상대 전적도 3승2패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반면 발목 부상 중인 김주성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동부는 9위(16승25패)까지 떨어졌다. 오리온스는 조상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어 활력을 불어 넣었다. 또 리온 윌리엄스와 스캇 메리트가 가 나란히 14점씩 보탰고, 최진수가 11점을 넣는 등 선수 12명을 고루 기용하며 33점 차로 크게 이겼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후 "(조)상현이가 팀이 어려울 때 고참으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해 줬다. 조상현 카드는 그 동안 아껴 뒀었다. 상위 팀과의 경기에서도 써 먹겠다"고 말했다.
동부는 이승준만이 더블더블(11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전체 리바운드 싸움에서 28-40으로 밀린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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