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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수교 물꼬 튼 '핑퐁외교' 좡쩌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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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수교 물꼬 튼 '핑퐁외교' 좡쩌둥 별세

입력
2013.02.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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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 수립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 중국의 탁구 스타 좡쩌둥(庄則棟)이 10일 사망했다. 향년 72세.

2008년 8월 결장암 진단을 받은 좡쩌둥은 이후 신부전에 따른 합병증까지 앓다가 이날 베이징 시내 병원에서 숨졌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3회 우승의 기록을 갖고 있는 좡쩌둥은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31차 세계선수권에서 자국 버스를 놓쳐 발을 구르던 미국 선수 글렌 코완에게 손짓해 버스에 오르게 한 뒤 선물을 주고 사진을 함께 찍는 등 그를 환대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이를 알게 된 당시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공산당 주석은 대회가 끝난 뒤 미국 선수단을 초청했으며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이듬해 중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이런 움직임이 결국 79년 양국의 수교로 이어졌다.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江靑)의 총애 속에 74~76년 국가체육위 주임으로 기용됐던 좡쩌둥은 마오 주석 사후 장칭 등 '4인방'이 실각하자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이후 산시(山西)성 탁구대표팀과 베이징시 청소년팀을 가르치면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좡쩌둥은 장쑤성 양저우(揚州) 출신으로 열살 때 탁구를 시작, 열네 살에 베이징시 소년궁 체육학교 탁구팀에 들어갔으며 다음해 베이징시 대회 남자단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57년에는 전국 탁구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우승했으며 이듬해에는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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