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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김황식, 사법고시 동기로 근무지도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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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김황식, 사법고시 동기로 근무지도 비슷

입력
2013.02.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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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로 8일 지명된 정홍원 후보자와 이명박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황식 총리의 남다른 인연이 화제다.

정 후보자는 80명을 뽑은 1972년 사법시험(14회)에 김 총리와 나란히 합격해 사법연수원(4기)을 함께 다녔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김 총리는 같은 과 출신 51명과 함께 합격했고 성균관대 법정대 출신인 정 후보자는 비(非)서울대 출신 28명 합격생 명단에 포함됐다.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과 이범관 최연희 전 의원, 작년 퇴임한 이홍훈 전 대법관 등이 이들과 사법시험 동기다.

74년 연수원 졸업 뒤 김 총리는 법관을 지망했고, 정 후보자는 검사를 택해 행보가 엇갈렸다. 하지만 첫 부임지는 김 총리가 서울민사지법, 정 후보자는 서울지검 영등포지청으로 겹쳤다. 이후에도 정 후보자와 김 총리는 각각 81년에 서울지검 검사와 서울지법 판사, 93년에 서울지검 특수3부장과 서울형사지법 부장판사로 같은 관할권에서 근무했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정 후보자는 2000년 김 총리의 모교(광주제일고)가 있는 광주지검장으로 부임했다. 4년 뒤엔 김 총리가 광주지방법원장으로 발령 받았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인사는 “김 총리와 정 후보자가 연수원에 다닐 땐 유별나게 친한 편은 아닌 것으로 기억나지만 성품이 비슷해 연수원 이후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연수원 동기 모임인 ‘연사회’에도 가끔 참석해 친분을 다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급인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김장수 인수위 간사와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발탁된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의 인연도 각별하다. 김 내정자가 노무현정부에서 육군참모총장을 맡았을 땐 박 내정자는 육군참모차장을, 김 내정자가 노무현정부 마지막 국방부 장관이었을 때 박 내정자는 육군참모총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이 과정에서 육군 개혁을 진두지휘하며 호흡을 맞췄다.

지난 대선에선 김 내정자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았을 때 박 내정자는 위원으로 참여했다. 광주에서 태어난 김 내정자(육사 27기)와 부산 출신인 박 내정자(육사 28기)은 육사 1년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인연 때문에 인수위 주변에선 “김 내정자가 박 내정자를 추천했을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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