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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예 초중고 정규 과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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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예 초중고 정규 과목으로

입력
2013.02.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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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육부는 8일 올해 봄학기부터 서예교육을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서예교육 지도요강'을 공표했다.

요강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은 연필로 해서(楷書ㆍ중국의 정자체)를 학습, 한자의 기본구조와 획순 등을 익혀야 한다. 이어 초등학교 중학년은 만년필로 한자쓰는 법을 학습하고 숙련될 때까지 연습한다. 고학년은 가로줄 무늬의 종이에 한자를 일정한 속도로 쓰는 것을 학습한다. 원하면 볼펜으로 배울 수도 있다. 중학교에서는 보편적인 해서체의 규범 등을, 고교에선 볼펜 서예 등을 심화 학습한다.

붓글씨 서예의 경우 초등학교 3~6학년은 매주 한 과목씩 배워야 한다. 3, 4학년은 해서체 서첩을, 5, 6학년은 해서체 경전과 탁본을 모사한다. 이어 서예작품 감상법도 배운다. 중학교에선 예서체를 시도할 수 있고, 고교에선 선택과목으로 더 깊이 배울 수도 있다.

교육부는 서예교본으로 왕희지(王羲之) 안진경(顔眞卿) 조맹부(趙孟頫) 루쉰(魯迅) 마오쩌둥(毛澤東) 치공(啓功) 등을 추천했다.

중국이 서예를 정규과목으로 가르치기로 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강조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서예는 중국문화의 우수성과 혼을 가르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한자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선 첫 글자의 초성발음만 입력해도 유관 단어를 자동으로 제시해 학생들의 한자실력이 갈수록 저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날 서예교육 실시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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