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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지명자 "젖먹이 때부터 지은 죄가 다 생각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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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지명자 "젖먹이 때부터 지은 죄가 다 생각나더라"

입력
2013.02.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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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총리 역할에 대해 "(대통령을) 정확하고 바르게 보필하는 게 책임총리"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여러모로 부족한 보통사람"이라며 "저같이 보통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세우겠다고 하는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보통 사람을 중히 여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며칠 전 (총리 후보직을) 제안 받았다"고 했다.

그는 또 인사 검증과 관련해 "온갖 것을 다 했다고 알고 있다"면서 "가만히 혼자 생각해 보니 젖 먹을 때부터 지은 죄가 다 생각나더라"고 인사청문회에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어떤 검증 절차를 밟았나.

"검증은 제가 한 것이 아니라서 말하는 것은 저의 소관을 넘는 것이다. 온갖 것을 다 했다고 알고 있다. 내가 동의서를 냈기 때문에 그 자료에 의해 온갖 것을 수집한 것이라서… 구체적으로 검증팀이 어떤 것을 수집했는지 알지 못한다."

-스스로를 보통 사람이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잘 났다고 생각도 안 하고 학벌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특별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인사청문회가 신상털기라는 논란도 있는데 통과할 자신이 있나.

"제가 답하는 것은 청문회 하실 분들에게 실례가 될 것 같다."

-박근혜 당선인이 총리의 장관 추천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어떤 철학으로 추천할 것인가.

"후보자로 지명되는 순간 미주알고주알 다 까라고 하는 것은 심한 것 같고 앞으로 생각해보고 상의해 가면서 하겠다."

-가족의 반대가 없었는가. 어떤 결심으로 수락했나.

"사실 신상털기 느낌이 없지 않아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뭐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났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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