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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육참총장·국방장관 역임한 '꼿꼿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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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육참총장·국방장관 역임한 '꼿꼿 장수'

입력
2013.02.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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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의 첫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장관급)으로 내정된 김장수(65) 대통령직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는 일찌감치 국가안보실장 '0순위' 후보자로 꼽혔다. 국방부 장관을 지낸 국방정책 분야 전문가인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경선 및 본선 캠프에서 관련 분야 핵심 참모로 일했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는 국가안보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김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대선 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아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 등과 함께 박 당선인의 안보 분야 공약을 주도적으로 성안했다. 그는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언급해 국가안보실 신설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광주 출신인 김 내정자는 육사 27기로 주요 야전 지휘관과 정책 부서의 작전ㆍ전략 분야 핵심 보직을 거쳐 노무현정부 때인 2005년 육군참모총장, 2006년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장관 시절이던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며 다른 사람과 달리 고개를 숙이지 않아 '꼿꼿 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8년 총선 때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여의도 정치권에 입성했다. 당시 노무현정부 장관을 지낸 인사가 곧바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옮기는 게 적절한가라는 논란도 일었다. 당 최고위원까지 지냈지만 지난해 4ㆍ11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군 시절부터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이면서도 업무에서는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정부 시절 군내 '호남 인맥'으로 분류됐지만 지역이나 임관 출신 등을 차별하지 않아 좋은 평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재직 때는 '균형 감각을 갖춘 장성'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테니스, 골프 등 각종 운동에 능하다.

김 내정자는 이날 "안보 위기 시에 실장을 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며 "현정부와 협조 체제를 잘 유지하고 취임식 후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던 2012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7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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