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만화 '토끼와 원숭이', 최초의 만화 베스트셀러 '엄마 찾아 삼만리', 최장기 신문 연재만화 '고바우 영감' 등 3편의 만화작품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8일 밝혔다.
'토끼와 원숭이'는 아동문학가 마해송의 원작을 고 김용환 작가가 만화로 옮긴 것으로 1946년 5월 1일 간행된 단행본이다. 의인화된 동물들을 통해 일제의 부당한 식민지 통치를 풍자적으로 고발하고 자주독립 국가에 대한 염원을 비유와 상징으로 담았다. 고 김종래 작가의 '엄마 찾아 삼만리'는 58년 발표돼 인기를 얻었다. 한국전쟁 전후의 피폐한 사회상과 부패상을 조선시대에 빗대 고발했다. 김성환 화백의 '고바우 영감'은 50년 '사병만화'에 처음 게재된 이후 55년 이후 여러 신문에 실리며 총 1만4,139회의 연재기록을 갖고 있다.
등록문화재는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해 보존을 강화하면서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지정한다. 만화영상진흥원은 보관 중인 이들 작품 일부의 원본을 여러 사람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영인본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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