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한국어가 최고입니다. 재학 중에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입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도도마대 관광문화유산학과 3학년 에드슨 헨리(21)씨는 최근 열린 한국어교육프로그램 수료식에서 "많은 한국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하고 있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취업을 위해 영어와 함께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프리카에 뜨거운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중심은 계명대가 아프리카 일부 대학에 설치한 한국센터. 계명대는 지난해 에티오피아와 짐바브웨, 탄자니아 3개국 국립대와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고, 이 중 도도마대짐바브웨대 등 2개 국립대에 한국센터를 설치, 한국어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도도마대에선 최근까지 2기에 걸쳐 50명의 현지인들이 한국어 초급과정을 수료했다. 짐바브웨대는 지난해 5월 수강생 50명으로 개강해 한 때 230명까지 늘었고 2월 현재 200여명이 기초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계명대는 이들 대학에 한국어교육을 위한 주임강사를 1명씩 파견했다. 현지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데 필요한 교재와 기자재는 계명대 교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해 운영하는 사단법인 계명1%사랑나누기에서 지원한다.
도도마대 한국어교육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승백 주임강사는 "탄자니아 대학생들 사이에선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증가 등으로 한국어 능력이 성공적인 취업의 열쇠가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계명대는 내달 중 초급과정 밖에 없는 도도마대에 입문반과 한국어 1ㆍ2급등으로 초급과정을 세분화하고, 앞으로 중ㆍ고급과정 개설도 검토 중이다. 또 우수학생들을 계명국제사랑장학제도(KISS) 장학생으로 선발해 계명대로 유학시키고, 도도마대에 교환학생도 파견할 방침이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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