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육군 5군단 지우석 일병, 작은아버지에 신장 이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육군 5군단 지우석 일병, 작은아버지에 신장 이식

입력
2013.02.08 12:04
0 0

"작은 아버지는 제 인생 멘토였습니다.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입니다."

육군 5군단 방공단 소속 지우석(21) 일병은 설 명절을 나흘 앞둔 6일 기쁜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오랫동안 신부전증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말 말기 판정을 받은 작은 아버지(50)를 위해서다. 항상 자신을 친자식처럼 아껴줬던 작은 아버지였다. 가족 모두가 신장 이식 수술에 필요한 조직 검사를 받았지만 조카인 지 일병에게만 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지 일병은 8일 "항상 고마운 마음이었다"며 "수술 결과가 좋아 더 다행"이라고 말했다.

작은 아버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 일병을 각별히 아꼈다. 성장 과정에서 지 일병이 느꼈던 고민들과 진로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성심껏 상담해줬다. 업무상 해외 근무가 잦았던 작은 아버지는 자기 근무지로 지 일병을 초대해 그의 해외 견문을 넓혀주기도 했다고 한다.

지 일병의 헌신은 가족에게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식 수술이 코 앞인 지난달 말 혹한기 야외전술 훈련에도 참가했다.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는 책임감에서였다. 지 일병은 "퇴원 후 배려해준 부대에 보답하기 위해 더 모범적으로 복무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3일신장 이식 수술을 위한 조직 검사를 받기전신부전증 말기 환자인 작은아버지(오른쪽)와 함께한 지우석 일병. 육군 제공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