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은 연휴기간 내내 강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연휴 첫날인 9일 아침 최저 기온이 서울 영하 12도를 비롯해 춘천 영하 17도, 대전 영하 11도, 광주 영하 6도, 대구 영하 7도, 부산 영하 6도 등을 기록해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설날인 10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올랐다가 11일 다시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오름세를 보였다가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지난 6일부터 한반도 북서쪽에서 강하게 확장한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불어닥친 한파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한파로 인한 귀성ㆍ귀경길 안전사고와 동파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4일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이 최근의 한파로 얼어붙으면서 이면도로 등에 빙판이 형성된 곳이 많다"며 "특히 설날인 10일 오전 서울 및 경기, 강원 북부 지방에 약한 눈발이 날릴 것으로 예상돼 성묘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파가 지속되는 연휴기간 동안 집을 비우는 가정이 많은 만큼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두는 등 동파사고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귀경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0일 오후와 11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조금 끼는 정도여서 눈, 비 등으로 인한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연휴가 끝난 후부터 전국의 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지만 서울 등 중부지방은 계속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첫 출근이 시작되는 12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 소식이 예상된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