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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김치 담그는 미셸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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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김치 담그는 미셸 오바마

입력
2013.02.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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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라면 양념 중 액젓은 빼도 되고요, 재료는 꼭 손으로 섞으세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자신이 직접 담근 김치를 트위터와 백악관 요리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스서비스(SNS)에 소개했다.

7일 백악관의 요리 관련 블로그인 '오바마푸도라마(Obama Foodorama)'에는 미셸이 담근 김치가 든 유리병이 선반에 나란히 진열돼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블로그는 "오바마 2기 행정부 들어 처음 선보이는 음식은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라며 김치는 배추에 매운 양념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29일 이 김치를 담근 미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원에서 재배한 배추를 뽑아 김치를 담갔어요. 집에서 만들어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미셸은 또 '당신만의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김치 만드는 법을 친절하게 소개한 레시피를 올렸다. 미셸은 레시피에서 "김치를 담그려면 배추 2포기에 소금 1컵, 액젓, 생강과 마늘, 한국 건고추 등이 필요하다"며 "(불을 이용한) 조리 과정은 따로 필요 없지만 양념을 버무리기 전 배추를 하루 정도 소금에 절여야 하며 김치를 다 만들었으면 밀봉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4일 이상 보관한 뒤 먹어야 맛있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미셸의 김치 사랑이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한 공원에서 열린 한인 축제에 미셸의 비서실장인 티나 첸이 참석해 "미셸이 김치처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과 채소를 좋아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셸이 김치를 담갔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 대통령 부인이 김치를 소개하다니 멋지다" "정말 멋있게 사는 사람" "한국 사랑의 절정"이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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