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앞에 엎드려 절해야 한다면 절하겠다는 심정으로, 청와대에 가서 읍소하라면 읍소하겠다는 심정으로 쓴 글이다."죽비가 따로 없다. 지리산 실상사에서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운동을 펼치며 상생 평화를 실천해 온 도법 스님이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깨달음의 메시지를 보낸다. 스님은 책에서 '1등'과 '부자' 타령은 한국 사회의 가장 그릇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자기 인생에 대해 어떤 물음을 가졌느냐가 인생 전체를 결정 짓는 일이라며 내 안의 설계를 바꾸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서는 "한국 현대사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특수 위치다"라며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곧 당선자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므로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다. 다산초당ㆍ252쪽ㆍ1만3,000원.
장병욱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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