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설을 앞두고 재래시장에 아동복을 사러 온 주부들의 지갑을 훔쳐온 백모(54·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5일 낮 12시 10분쯤 서울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의 한 아동복 상가에서 윤모(35ㆍ여)씨의 가방에 있는 현금 50만원과 상품권 30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훔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이달 6일까지 14차례에 걸쳐 635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다. 절도 전과 9범인 백씨는 매장이 혼잡해 손님들의 주의가 느슨해진 틈을 타 가방 지퍼를 열고 지갑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주변 CCTV를 분석해 백씨의 범행을 확인한 뒤 소매치기가 주로 이뤄진 아동복 상가 주변에서 잠복근무 끝에 백씨를 붙잡았다.
백씨는 경찰에서 "아들, 언니, 남동생과 살고 있지만 생활비를 벌어오는 사람이 없어 범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 명절 붐비는 시장에서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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