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차기 전당대회 일정이 조정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벌써부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3월 말~4월 초 개최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게 되며 임기도 약 1년6개월을 보장받는다.
또 계파 나눠먹기 폐해를 극복하고 당을 재건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한 지도체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을 예정이다.
이는 대선 패배 책임론과 맞물려 향후 야권의 정치 지형 재편을 놓고 힘겨루기를 해온 주류와 비주류간 타협의 산물로 볼 수 있다. 그간 친노 주류는 내년 1월 중순 정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수습할 임시 지도부를 뽑자는 입장이었고, 비주류는 2년 임기의 당 대표를 선출해 전권을 부여하자고 주장해왔다.
물론 모바일투표 실시 여부 등 전대 룰 마련까지는 숱한 난제가 놓여 있다. 그래도 당 내부에서는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20여명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주류와 중립지대 인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지만 특히 지방선거 공천권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친노 주류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나설 공산이 크다.
당 대표 후보로는 김한길 의원과 추미애 의원, 정대철ㆍ정동영 상임고문 등의 이름이 나온다. 친노ㆍ주류에선 김부겸 전 의원 또는 정세균 상임고문 지원설이 확산되고 있다. 신계륜 의원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설도 제기된다. 시민사회 그룹에서는 이학영 의원을 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 나설 후보군에는 범주류인 강기정ㆍ이용섭ㆍ양승조 의원, 검색하기">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인 민평련 소속의 우원식ㆍ설훈 의원, 486그룹의 최재성ㆍ오영식ㆍ김현미 의원 등이 거론된다. 비주류에선 이종걸ㆍ안민석ㆍ조경태ㆍ유성엽 의원 등이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박용진 대변인과 언론인 출신인 민병두 신경민 의원도 거명된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