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수기 시장의 50%를 점하고 있는 코웨이 가입자들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다.
코웨이는 7일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 가입자 198만명의 성명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웨이 전체 제품 가입자의 57%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웨이 관계자는 "유출된 정보에는 주민등록번호와 금융계좌정보가 포함되지 않아 금융사고 등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코웨이 영업직원 한 명이 지난해 6월 고객 정보를 취합해 빼낸 것이며 전산망 해킹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지난 6일 경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된 정보가 담긴 원본 파일은 회수했으나 영업직원이 정보를 어디로 넘겼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라며 "코웨이 측에 이런 내용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센터(1588-5100)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달 웅진홀딩스가 보유 지분(30.9%)을 매각하면서 웅진그룹에서 완전 분리됐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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